5. 가정교회의 목적
오늘은 신약교회가 창립되고 2천년이 지난 이 때, 우리 교회가 설립되고 32년이 되는 이즈음에 왜 가정교회냐, 새삼스럽게 가정교회 회복을 주장하는 의도와 목적이 무엇인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신앙생활을 행복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교회 역사와 신앙생활에서는 행복한 신앙을 할 수 없었다거나 하지 못했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려고 계획하신 그 행복을 참으로 만족할 만큼 양적으로 넘치도록 풍성하게(요10:10), 그리고 숫적으로 빠짐없이 모두 다 충만하게(엡1:23) 누리며 살았는가에 대해서 선뜻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고백일 것입니다.
저 역시 이 지상교회에서는 승리한 성도들만으로 구성된 천상교회의 행복을 완전히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이된 우리에게 하나님의 집이요 나라인 지상교회에서 그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주어 졌다는 것은 믿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함께 모임, 함께 드림, 함께 사귐, 함께 섬김, 함께 나눔의 삶이 예수님과 12명의 제자 공동체에서 보듯이 12명 전후의 작은 공동체이어야 그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에 교회 안에 작은 공동체인 가정교회 회복 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같은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함께 하여 주십시오.
둘째, 하나 됨을 통하여 능력있는 신앙생활을 하자는 것입니다.
교회는 없는 자, 약한 자 그래서 멸시받는 사람들과 자신의 무력하고 무능함을 깨달은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고전1:26-28, 15:8-9) 그래서 오직 주안에서만 자랑하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찬송해야 될 사람들의 모임입니다.(고전1:31, 15:10)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명심해야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위대한 개인을 통해 기적이라는 방법으로 일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경의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은 크든지 작든지 공동체를 만드시고 그 공동체를 통하여 구원역사를 이루시는 분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공동체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됩니까? 하나됨입니다! 연합입니다! 단결입니다!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낫고, 외줄보다는 삼겹줄이 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전4:9-12) 그리고 행복의 실현이 그렇듯이 하나됨 자체와 그 결과로써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그 모임이 작을수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진리입니다.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으므로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자신의 성화구원도 잘 이루고 나아가서 영혼구원, 생명구원, 사람구원도 능률적으로 실행하기 위하여 작은 공동체인 가정교회를 회복시키려는 것입니다. 같은 믿음과 소망으로 함께하여 주십시오.
셋째, 평신도가 참여하고 주도하게 함으로 평신도를 지도자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마마보이, 대디걸(파파걸)이란 일본식 신조어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과잉보호로 기른 결과 자립심과 자립력을 갖지 못하게 되어 매사에 자기 중심적이고 의존적인 젊은 이를 이르는 말입니다.
저는 교인들을 볼 때마다 목사교인이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목사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할 것처럼 목사만 바라보고, 목사만 찾고, 목사에게 맡기고 , 목사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교인들은 목사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시라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면 사랑하지 않는다고 칭얼대고 , 조금만 어려운 부탁을 하고 일을 맡기면 사정을 몰라준다고 툴툴대는 교인들을 볼 때마다 이게 아닌데 하며 자신을 탓하게됨니다. 더구나 공산치하 70년동안에 목사와 지도자를 잃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을 수없고 보호도 받지 못하고 오직 환란과 핍박 속에서 스스로 믿음을 지키면서 살아남은 중국의 평신도들이 가정교회를 통하여 교회를 지키고 목회자 직무를감당하고 나아가서 가정교회를 수없이 개척하는 현장을 보면서 더욱 그렇습니다. 핍박받던 처음 교회와 공산박해 속의 중국교회의 공동점은 가정교회의 존재와 가정교회를 세우고 목회한 평신도 지도자의 존재입니다. 평신도 지도자가 교회를 지켰고 가정교회를 통하여 평신도 지도자가 배출되었던 것입니다. 가정교회의 가장 큰 목적 가운데 하나가 깊은 잠에 빠진 거인과 같은 평신도를 깨워 제 능력을 발휘하는 지도자로 세우자는 것임을 기억하고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가정교회를 회복하고자 하는 중요한 목적 하나는 평신도 사역자들에게 책임지고 일 할 현장을 주자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라는 작은 공동체야 말로 평신도가 사역자로, 지도자로 교육받고 훈련받는 가장 효율적인 현장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교육받고 훈련받았다해도 현장이 맡겨지지 않는다면 얼마안가서 그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수없이 많은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끼고있습니다, 우리들의 영어공부와 기술훈련이 그 증거입니다. 우리는 가정교회 지도자 ( 목자 ) 교육과 훈련을 마친 분들에게는 신뢰와 함께 권위와 권리를 부여하고 동역자로서 대하고자합니다. 나아가서 가정교회가 평신도 사역자, 지도자의 못자리가 되어서 성경과 기독교회사에서 흔히 볼 수있는 위대한 평신도 사역자가 우리 교회에서 탄생되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평신도에 의한, 평신도를 위한, 평신도의 교회를 꿈꾸었습니다. 단 한번뿐인 인생입니다. 단 한번뿐인 신앙생활입니다. 단 한번뿐인 교회생활입니다.
기독신자로서, 성도로 거듭나서 할 일도 많지만 이번 기회에 가정교회를 통하여 교회를 세워나가므로 진정한 보람이 무엇인지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