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작은 교회, 교회는 큰 가정”
해마다 5월이 되면 ‘가정의 달’을 떠올리며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합니다. 요즘은 건강한 가정이라는 말보다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가정을 만들기도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가정이라는 개념이 위협받고, 다양한 가정의 형태가 존재하는 현실 앞에서 그리스도인의 가정 개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 말 중에 ‘식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식구(食口) 혹은 식솔(食率)라는 말은 “집에서 같이 살며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아 밥도 먹고, 담소도 나누고, 눈을 마주치며 교감을 나누는 것이 가정입니다. 가정 공동체는 곧 식탁공동체입니다. 이 식탁공동체인 가정은 교회로도 비유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은 작은 교회요, 교회는 큰 가정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올해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인 가구가 83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전체 세대수의 37%에 해당합니다. 이제는 예전의 식구 개념에서 벗어나서 주님 안에서 한 식구라는 개념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내 가족, 내 가정 중심에서 벗어나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사실 교회는 다양한 배경과 사상,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이 공동체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공동체는 세상에 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건강해지려면, 각 가정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형제애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경험한다면 어느 누가 이 공동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용현동교회는 큰 가정으로서의 교회를 지향합니다. 마치 명절이면 큰 집에 방문하듯이, 평상시 각 가정에서 살다가, 큰 집인 교회에 와서 더 큰 사랑과 더 큰 위로를 받고 가는 것입니다. 큰 가정인 우리 교회에서 많은 사랑과 위로와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Sol Deo Gloria”
동사목사 김재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