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의 봄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렇게 매섭게 불던 찬바람과 추위도 어느덧 가시고, 남부지방에는 벌써 매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학창 시절에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해마다 삼월이 되면 입학식이 열리는데, 그때마다 교장 선생님의 변함없는 훈시 내용의 첫 마디는 “만물이 소생하는 춘삼월”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봄에 항상 그 문장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렇습니다. 만물이 약동하는 계절, 삼월입니다. 더군다나 며칠 후면 개구리도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자연 만물도 시간의 흐름을 알고 그렇게 시기에 따라 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만물이 꿈틀거리는 이때 우리의 움츠러들었던 마음도 깨어나기를 원합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추우면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기 마련입니다. 덩달아 우리의 신앙도 조금 느슨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만물도 시기를 알고 다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는데, 하물며 우리 성도가 움츠러들어야 하겠습니까? 요즘은 새벽 공기도 그다지 차갑지 않습니다. 수요일 저녁에도 기도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우리의 의지를 조금만 일깨우면 얼마든지 멋지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계절에 맞게 옷도 갈아입고, 집안 청소도 하며 환경의 변화를 가져오듯, 우리 신앙의 환경도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이제 조만간 봄맞이 대청소도 한 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떨어내면서 우리의 마음속 먼지도 제거하기를 원합니다. 얼마 전 어떤 성도님이 강대상에 화사한 철쭉 화분을 헌물하셨습니다. 화사한 철쭉을 보면서 제 마음도 활짝 피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우리 모두의 분위기 전환과 느슨해졌던 마음을 다시 깨우기 위한 바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그 마음을 이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기지개를 켭시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주의 영광을 위하여 힘껏 전진합시다.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앞서 행하실 것입니다.
“Soli Deo Gloria”
동사목사 김재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