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에서 이루어지는 인생”
훌륭한 합창단이나 유명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지휘자가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단원 개개인이 아무리 훌륭하고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지휘자의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지휘를 따르지 않으면 아름다운 선율이 나올 수 없습니다. 한 곡이 연주되거나 불릴 때 지휘자는 수많은 손짓을 통해 솔리스트를 지명하고, 파트별 연주자들을 불러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훌륭한 작품은 지휘자의 손끝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명(指名)이라는 한문의 지(指)자는 ‘손가락 지, 가리킬 지’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손가락으로 가리켜 쿡 찍어 지시하는 것입니다. 지명은 상대방의 이름을 가리켜서 자신에게 오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 백성의 이름을 부르시며,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구상의 80억 인구의 이름을 다 아십니다. 특별히 택함 받은 당신의 자녀들에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불러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을 아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을 설계하신 분이십니다. 자동차를 설계한 사람이 그 자동차에 대해서 가장 잘 알듯이, 우리 인생을 설계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때로는 갈 바를 알지 못해 힘들어할 때도 하나님은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하십니다. 때로는 힘든 일을 당해 지쳐있을 때도 우리의 손을 붙잡아 일으키시며, “너는 내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손가락 끝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인생은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삶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반응하며 나갑시다.
“Soli Deo Gloria”
동사목사 김재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