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脫皮)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원래 이 말의 출처는 독일의 유명한 문호, 괴테의 역작 파우스트입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1800년대 초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랄 때 한 번씩 목격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뱀의 허물이었습니다. 길을 지나다 뱀의 허물을 보고 깜짝 놀란 경험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뱀은 없고 허물만 있는 것을 보면서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곤 했습니다. 생물학자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뱀의 허물은 뱀의 성장에 따라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껍질이 너무 작아져서 더 이상 그 껍질 안에 갇혀 살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뱀은 그 허물을 벗겨내고 새로운 허물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둘째, 뱀의 허물은 상처를 치유하고, 기생충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벗겨내는 역할도 합니다. 뱀의 허물은 바깥 세계와의 접촉이 많으므로 바깥으로부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뱀은 허물을 벗겨내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이전에 있었던 기생충과 같은 질병을 제거하며 새로운 피부로 갈아입게 됩니다. 따라서 뱀이 허물을 벗는 것은 성장과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만약 뱀이 허물을 벗지 못하면, 그 허물에 갇혀 죽고 맙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새로운 피조물로 살게 됩니다. 예전의 나는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사는 것입니다. 예전에 나를 덮고 있던 죄의 허물을 벗고, 새로운 껍질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마치 뱀이 과거의 허물을 벗고, 새로운 껍질로 살아가듯이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특별히 2026년 신년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2025년도의 허물을 벗어야 합니다. 지난해의 찌꺼기와 오염으로부터 탈피(脫皮)하여 새로운 껍질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습니다. 과거의 관념, 낡은 생각, 세상에서 오염된 온갖 찌꺼기들을 벗어 버리고 새 옷을 입고 출발해야 합니다.
2025년도에 어떤 고통과 아픔이 있었든, 어떤 실패와 좌절이 있었든, 어떤 성공과 기쁨이 있었든, 다 탈피하고서 원점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새로운 한 해는 성도님들의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에 새로운 피조물의 은혜가 가득해지시길 빕니다.
“Soli Deo Gloria”
동사목사 김재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