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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대신할까?
용현동교회
2025.11.29

누가 나를 대신할까?

 

누가 나를 대신할까?

 

   우리 교회 최고령 권사님은 김순자권사님이십니다. 올해 91세이시고, 동갑내기 윤성분집사님도 계십니다. 지난 한 주간 권사님이 감기 몸살로 새벽기도를 나오지 못하셔서 마음 한쪽이 아리고 허전했습니다. 주중에 아내와 권사님 한 분과 같이 심방을 가서 말씀으로 위로하였습니다. 저는 권사님이 한 주간 새벽에 못 나오셔서 그 빈자리가 너무 컸다며, 허전한 제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권사님도 아쉬워하시며, 이제 그 자리를 후배 권사님들이 채워야 하는데라고 하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자기가 이제 주님 나라 갈 날도 가까워지는데, 그 자리를 누가 대신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사실 권사님이 새벽에 저보다 먼저 나오셔서 현관문을 여셨습니다. 고령의 몸으로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해도 그것이 자신의 사명인 줄 아시고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사실 권사님이 더운 여름철에 맨 먼저 오셔서 예배당에서 부채질하고 계시면, 제가 얼른 가서 에어컨을 켜고 선풍기를 가까이 설치해 드렸습니다. 얼마 전 추웠을 때는 추우실까 봐 얼른 히터를 켜서 온도를 높였습니다. 권사님이 새벽에 못 오시니까 옆자리에 앉던 짝지 권사님도 조금 힘이 빠진 모양새입니다. 새벽에 오시는 어떤 집사님 한 분이 저에게 혹시 예배당이 추워서 권사님들이 못 오시는가 하고 물어보시길래, 그것이 아니고 방금 이 내용 설명을 해드리니 이해하셨습니다.

 

   저는 선배 권사님의 이 안타까운 진심을 후배 권사님들이나, 교인들이 좀 헤아렸으면 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권사님과 같은 분들의 눈물의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새벽에 기도하는 것을 생명처럼 여기고, 기도하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제 그 자리를 믿음의 후배들이 메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회는 기도의 불이 붙고, 뜨거운 찬양이 있고, 진실한 섬김이 있을 때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권사님의 본을 받아 기도의 자리, 은혜의 자리, 봉사의 자리, 섬김의 자리를 위해서 헌신하는 후배들이 불같이 일어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Soli Deo Gloria”

동사목사 김재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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