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의 성장을 위한 제언”
해마다 여름철이면 교회마다 주일학교 여름 행사로 인해 분주합니다.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그동안 느슨했던 신앙을 다시 다잡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와 여름수련회’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말씀에 깊이 담길 수 있도록 애를 씁니다. 많은 시간과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서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 일은 한 해의 농사 중의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20대 시절에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 신학교 전도사님들끼리 서로 돌아가며 여름 성경학교 봉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척교회이거나 규모가 작은 교회는 교사가 부족하므로 담당 전도사님들 서너 분 정도가 협력해서 자기가 섬기는 교회를 돌아가며 서로 품앗이하는 것입니다. 그해 여름성경학교를 5번 했던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덕분에 여름 방학이 그냥 다 지나가 버렸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에 여름성경학교나 여름수련회라는 이름으로 짜임새 있게 하지는 못하지만, 하루 코스로 M.T를 부서별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편에 하나님께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한 해 농사와 같은 좋은 기회인데 더 잘하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성도님들이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잘 준비해서 더 유익하고 복된 시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다음 세대는 우리 교회의 미래입니다. 지금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10년, 20년, 30년 후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 세대가 할 일은 다음 세대를 어떻게 양육하고 준비시킬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일에 온 교회 성도들이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교회는 다음 세대의 전체적인 로드맵을 짜야 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들을 드러내야 합니다.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교회 30년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바로 세우려면 첫째, 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지도자를 잘 세워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담당할 수 있는 교역자를 세우고, 그를 중심으로 교사들과 학생들을 세워 나가면 될 것입니다. 아직 우리 교회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전담 사역자를 두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파트 교역자라도 있으면 지금의 문제가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째, 예산을 투자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 성장을 위해서 적어도 교회 전체 예산의 5% 정도는 할애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 성장을 원하면서 예산을 투자하지 않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입니다. 셋째, 어느 한 사람의 수고나 노력이 아닌, 모든 성도가 한마음으로 이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교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고, 관심을 가질 때 다음 세대의 부흥의 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인들의 가정마다 3, 4대가 함께 예배드리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그 자녀들과 부모 세대, 그리고 그 조부모 세대, 그 증조부모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은 교회의 큰 영광입니다. 저의 소원은 매년 어버이 주일에 3, 4대가 함께 예배하는 가정이 주일 예배 시간에 특송을 하는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일입니다. 우리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조금 더 진정성 있는 신앙을 물려줍시다. 다음 세대가 더 왕성하게 일어날 그날을 기대하며 함께 이 일에 동참합시다.
“Soli Deo Gloria”
동사목사 김재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