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저읍시다!”

미국의 강철왕 엔드류 카네기가 영업 사원 시절에 한 집을 방문했는데, 그 집 벽에 걸린 그림 한 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황량한 백사장에 누워있는 한 조각배였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The high tide will come(밀물은 온다). 그는 그 글귀를 잊을 수 없어 주인에게 부탁했고, 그 주인은 카네기에게 그림을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카네기가 힘들고 어려울 때 그 그림을 보며 용기를 내었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져 옵니다.
밀물이 밀려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배는 다시 바다로 항해할 것입니다. 인생의 원리도 그렇겠지만, 우리 용현동교회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밀물이 밀려오는 조짐이 보입니다. 그동안 방학 중이던 성도 한 분 한 분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고 계시고, 성도들의 영적인 갈망이 최고조에 달해있으며, 은혜를 사모하여서 모이기를 힘쓰는 모습 등이 그 증거입니다.
몇 주 전에 수요기도회를 새롭게 시작했는데, 영적 부흥을 사모하며 모인 성도들의 모습이 목회자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찬양팀 드럼으로 섬기기 위해서 한동안 뜸했던 교우가 아내의 부탁과 목회자의 간청에 응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또한 아내의 간절한 소원에 따라 가정교회 목장의 목부(牧夫)로 임명받아 함께 섬기시는 모습은 뜨거운 감동이었습니다.
가정교회의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의 삶’ 공부에 현재 여덟 명이 참여해서 함께 은혜받고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16기에서 목자·목녀로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이번 17기에서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바라기는 매주 목장 모임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길 간절히 사모합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부흥의 때를 향하여 나가고 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이 나타날 때 더 열심히 모이고, 더 뜨겁게 기도하고, 더 열심히 전도하고, 더 행복하게 목장 모임을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한때 강력한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부흥의 때를 경험한 것처럼, 지금이 바로 제2 부흥의 때가 밀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박광필 담임목사님이 든든한 기초를 쌓아주셨고, 그 기초 위에 하나님이 은혜 주실 때 그 은혜의 바람을 타고 비상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세 가지 ‘금’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황금’, ‘소금’, ‘지금’입니다. 황금과 소금이 중요합니다만,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일 것입니다.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황금과 소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밀물의 때를 타고 있음을 알고 모든 교우가 부지런히 노 저을 준비를 합시다. 그리고 힘차게 항해하여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복된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사목사 김재환 드림